
全大룰·총선 공천 등 상당한 영향력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원내 사령탑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예비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누가 차기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향배가 뒤바뀔 수 있어 각 계파 간 눈치싸움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6일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일(오는 12월 11일)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오는 12월 초 원내대표 선거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차기 원내대표 하마평에 오른 인사는 10여 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김영우·김학용·나경원·안상수 의원,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강석호·김광림·박명재 의원, 부산·울산·경남(PK)에서 김정훈·유기준, 강원 지역에서 권성동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중 김영우·김학용·강석호·권성동 의원 등은 바른정당 복당파 그룹을 비롯한 비박(비박근혜)계의 지지세가 강하다. 반면 김정훈·유기준·김광림 의원 등은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현재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공개적인 행보는 자제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다른 의원들과 식사를 하거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직을 제안하는 등 준비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내년 초 예정된 전당대회의 전초전 성격이 강한 만큼 차기 당 대표 후보들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당헌·당규 개정과 전당대회 룰을 만드는 데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또 임기는 오는 2019년 12월 만료되지만, 내년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직전 해인 만큼 공천 과정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한 인사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이든 비박이든 특정 계파 인사가 선출되면 내년 전당대회에서는 그 인물을 견제할 수 있는 반대쪽 사람에게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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