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발표

‘10년내 통일 전망’ 20% 그쳐


남북교류가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내에서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지지가 도리어 굳건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30일 서울대에서 열린 ‘2018 북한 사회변동과 주민의식 : 다가오는 평화, 달라지는 통일의식 결과 발표회’에서 지난해와 올해 북한을 탈출한 만 18세 이상의 북한이탈주민 87명을 대상으로 지난 6∼8월 실시한 일대일 면접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통일평화연구원은 2011년부터 매년 최근 탈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북한 사회변동과 주민의식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최근 조성된 한반도 평화무드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한 전망은 비관적이다. ‘(북한에 살 때) 통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답변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57.5%에 달해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통일이 10년 이내의 비교적 단기간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25.8%에서 올해 20.7%로 감소했다.

북한에 있을 때 본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직무평가 역시 ‘잘하고 있다’라는 긍정 평가가 48.3%나 됐다. 부정 평가가 51.7%로 다소 높은 가운데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 평가는 지난해 39.4%에서 올해 19.5%로 20%포인트 가까이 급감했다. 연구원은 김정은의 파격적인 행보에 따른 기대심리가 북한 사회 전반에 퍼져있음을 보여준 결과로 풀이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견해에 ‘찬성했었다’는 응답은 과반인 56.3%를 차지했다. 반면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59.8%로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북한 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감 제고가 핵(核)무장과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정동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이 여러 정치,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체제 유지를 성공적으로 해나가는 것을 보며 북한 주민들이 현 체제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