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호날두 “페레스 회장은
나를 사업관계로 대해” 폭로
팀 성적 부진에 팬들도 뿔나
로페테기 감독 4개월만에 경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사진 오른쪽)를 방출시킨 플로렌티노 페레스(왼쪽)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은 30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유로 페레스 회장을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페레스 회장은 나를 사업적인 관계로만 대했다. 페레스 회장이 내게 한 말들은 진심이 아니었다”며 “페레스 회장은 내가 더는 그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은 것처럼 쳐다봤다. 그것이 내가 이적을 결심한 이유”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이어 “내가 이적을 요청했다고 페레스 회장이 말하는 뉴스를 보곤 했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라면서“그러나 페레스 회장은 내 이적을 막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또 “내가 오직 돈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다면 유벤투스보다 5배나 더 벌 수 있는 중국으로 갔을 것”이라면서 “내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건 돈 때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달랐다. 진심으로 날 원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가 떠난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승 2무 4패(승점 14)로 9위에 머물러 있으며, 29일엔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1-5로 대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30일 오전 경질했다. 지난 6월 선임된 로페테기 감독은 약 4개월 만에 지휘봉을 놓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군 사령탑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에게 감독대행직을 맡겼다.

반면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를 나오고 나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7득점(2위), 4도움(공동 3위), 공격포인트 11개(1위)로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맹활약 덕에 9승 1무, 무패 행진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페레스 회장은 호날두 이적에 이어 로페테기 감독 경질로 자신의 자충수를 인정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앞서 스페인 매체 아스가 진행한 온라인 투표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올 시즌 슬럼프 원인을 페레스 회장 때문이라고 답했다. 총 8만1107명이 참여했고, 응답자의 86.42%(7만94명)가 페레스 회장을 꼽았다. 2009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페레스 회장은 앞서 2000년에도 회장직을 맡았으며, 2006년 2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바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