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확신지수 98.44로 부정적
OECD 27개국중 26위 머물러
아시아 주요 신흥국이나 주요국 증시에 비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순매도세와 낙폭이 유독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주변국에 크게 휘둘리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이 유독 큰 탓으로 분석된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는 아시아 주요 7개 신흥국 중 가장 가파른 수준이다. 국내 증시에서 지난 한 주(22∼26일) 동안 외국인은 총 14억81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대만에서는 10억8100만 달러, 인도에서는 5억700만 달러, 태국에서는 3억4800만 달러 등 순매도에 그쳤다. 아시아 주요 신흥국 7개국 중 가장 대규모의 순매도세가 나타난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10월 들어서만 39억6000만 달러 순매도가 이뤄졌다. 대만(52억6300만 달러)을 제외하면 가장 규모가 크다.
주요국의 대표 증시에 비해서도 낙폭이 크다. 코스피 지수는 10월 1일 2338.88에서 28일 1996.05로 14.66%나 급감했다. 이 기간 닛케이225는 -12.67%, 다우지수는 -7.37%, 항생지수는 -8.53%, 상하이종합은 -6.42% 등에 그쳐 코스피에 비해 낙폭이 적었다. 주요 신흥국과 비교해도 한국 증시의 하락세는 훨씬 가파르다. 인도 SENSEX가 -6.73%, 말레이시아 KLCI가 -6.07%, 인도네시아 IDX종합은 -2.69% 등으로 한국에 비해서는 주가 손실이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주변국 영향을 쉽게 받는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체력이 약하다”며 “지난해 주가가 올랐을 때 미국 등 다른 나라 영향에 떠밀려 올랐던 만큼 미국 등이 떨어질 땐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이 다른 국가에 비해 유독 좋지 않은 것과도 무관치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9월 기업확신지수(BCI)는 98.44로 나타났다. 같은 9월 BCI가 발표된 OECD 27개국 중 한국은 금융위기를 겪는 터키 다음인 26위로 최하위권이다. BCI는 각국 기업들의 경기 전망에 대한 판단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미만일 경우 부정적임을 뜻한다.
최재규·황혜진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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