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31주기,홀로그램으로 재현
밴드 버전의 디지털 싱글 출시
작업한 뮤지션 전원 “노 개런티”


31년 전 세상을 떠난 가수 유재하가 뮤직비디오를 통해 부활한다.

11월 1일 그의 31주기를 맞아 밴드 버전으로 제작된 디지털 싱글 ‘지난날 Rebirth’가 출시되며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된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된 유재하의 모습(사진)이 담긴다. 이번 사업을 진행한 AI음악플랫폼지니뮤직 안정일 비주얼콘텐츠사업팀장은 “유재하가 떠난 지 31년이 되었지만 그는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파고드는 살아있는 뮤지션”이라며 “그를 그리워하는 선·후배 뮤지션들이 적극적으로 뮤직비디오 및 앨범제작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유재하가 홀로그램으로 부활한 이 뮤직비디오에는 31년 전 그와 함께 음악을 했던 선배 뮤지션 송홍섭(베이스), 정원영(키보드), 김종진(기타)을 비롯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으로 ‘유재하 키드’라 불리는 스윗소로우(코러스), 이준(드럼)이 함께 출연해 입을 맞췄다. 유재하와 밴드 위대한탄생으로 활동했던 송홍섭은 “처음엔 너가 나를 너무 어려워해서 못 친했고, 두번째 만났을 때는 일이 너무 많아서 많이 친해지지 못했던 것 같아. 요즘 네 음악과 목소리를 다시 들으니까 정말 감회가 새롭다”며 홀로그램을 통해 다시 마주한 유재하에게 인사를 전했다.

유재하의 모습은 남겨진 그의 사진 몇 장과 단 하나의 방송출연 영상을 참고해 얼굴 표정, 손동작, 몸짓 하나까지 컴퓨터그래픽으로 실감나게 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부르는 모습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인 가수 루빈이 유재하의 대역으로 연기했다. 지니뮤직 측은 “‘지난날 Rebirth’은 유재하의 목소리만을 추출하는 기술로 맑은 음성을 고스란히 살렸다”며 “여기에 스윗소로우의 화음과 송홍섭, 정원영, 김종진 등의 연주로 원곡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선·후배 뮤지션 전원은 “홀로그램으로 살아 돌아온 유재하와 함께 공연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며 개런티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앨범 재킷에 담긴 ‘지난 날 Rebirth’ 캘리그래피는 ‘초코파이 情’으로 유명한 서예가 양성주씨가 재능기부했고, 뮤직비디오와 앨범 출시를 맡은 지니뮤직은 유재하음악장학회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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