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묵
조관묵
조경환
조경환
‘독립운동가’ 호남 의병장 조경환
‘6·25 전쟁영웅’ 박기석·최재효


‘11월의 호국 인물’에 6·25전쟁 당시 강원 양구에서 북한군의 재진격을 막았던 춘천경찰서 소속 조관묵 경감이 선정됐다. ‘11월의 독립운동가’에는 호남지역 의병장 조경환 선생, ‘11월의 6·25전쟁 영웅’에는 철원 지역 전투에서 중공군을 격파한 박기석 이등중사와 최재효 하사가 함께 선정됐다.

전쟁기념관이 31일 ‘11월의 호국 인물’로 선정한 조관묵 경감은 1950년 10월 당시 춘천경찰서 양구 파견대 중대장으로, 양구를 사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경감은 같은 해 11월 3일 후퇴하던 북한 패잔병들의 습격을 받으면서 강원 춘성군 북산면 내평리까지 후퇴했다가 이후 양구읍 학조리에서 임시진지를 편성한 뒤 재반격하면서 국군이 양구를 지키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경감은 당시 작전을 지휘하다가 전사했다. 전쟁기념관 측은 “조 경감을 포함한 양구 파견대의 활약은 국군이 반격해 북진하던 시기에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용전분투해 민간인 2000여 명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 양구군은 충혼비를 건립, 조 경감을 비롯한 양구 파견대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있다.

또 국가보훈처·광복회·독립기념관이 공동으로 선정한 ‘11월의 독립운동가’인 조경환 선생은 1907년 12월 의병장 김진이 이끄는 의진(義陣)에 합류, 좌익장으로 참여한 수많은 전투에서 맹활약했다. 선생은 1908년 전북 이석용 의진에서 활동하던 전수용과 연합해 용진산에서 200여 명 규모로 의진을 재편한 뒤 의병장이 됐으며, 100∼200명 내외의 군세를 형성해 전남 광주·함평·영광 등에서 일본 군경과 맞섰다.

선생의 의진은 1909년 1월 10일 일본군 공격을 받아 20명이 전사하는 피해를 보았고, 이 과정에서 총탄을 맞은 선생은 어등산 전장에서 순국했다. ‘11월의 6·25 전쟁영웅’에 선정된 박기석 이등중사와 최재효 하사는 철원지구 281고지 전투에서 특공대로 탁월한 전투력을 발휘해 중공군이 차지한 고지를 재탈환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점이 인정됐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정충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