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효기간 10년제’… 미사용分 소진하는 방법

하와이 리조트·제주 KAL…
국내외 럭셔리 호텔 이용 가능
여행상품에 렌터카 빌릴수있어

가족 5인까지 마일리지 합산돼
좌석승급은 미리 준비해야 유리


내년부터 항공 마일리지 소멸이 시작된다. 대한항공은 2008년부터 10년 마일리지 유효기간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2008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적립된 미사용 마일리지는 2019년 1월 1일부터 소멸된다. 마찬가지로 200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적립됐으나 소진되지 않은 마일리지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마일리지 사용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찾아보면 생각보다 더 다양하고 색다른 마일리지 소진처가 기다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항공권 구매나 좌석 승급 외에 마일리지로 럭셔리한 여행상품이나 국내외에 위치한 호텔 예약도 가능하다. 또 렌터카를 빌릴 수 있고 소액 마일리지로 여러 가지 로고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럭셔리 여행 패키지·LA 호텔도 마일리지로=항공 마일리지라고 해서 보너스 항공권 구매에만 마일리지를 쓰라는 법은 없다. 마일리지로 여행 패키지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호텔도 예약하고 머무를 수 있으며 렌터카도 빌릴 수 있다. 소액 마일리지로 다양한 로고 상품도 구매 가능하다. 먼저 항공권과 숙박, 현지 여행비까지 모두 포함된 마일리지 투어 상품에 마일리지를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항공은 홈페이지의 ‘보너스 항공권 추천 여행지’ 메뉴에서 14일 이내 보너스 항공권을 사용할 수 있는 여행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한진관광과 연계해 칼팍(www.kalpak.co.kr)이라는 고품격 여행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마일리지로도 이 여행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다른 여행상품에선 좀처럼 접하지 못했던 동남아, 일본, 북미, 유럽 등의 차별화된 목적지는 물론 색다른 테마가 있는 여러 맞춤형 여행상품들이 구비돼 있다. 고품격 호텔과 톱 클래스 레스토랑은 기본이다.

항공권을 미리 구매해놓고 여행계획도 따로 세워 뒀다면, 마일리지를 이용해 호텔만 이용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은 최소 1만5000마일부터 최대 3만2000마일을 이용해 국내외 유수 호텔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에 위치한 제주KAL호텔, 서귀포KAL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은 물론 하와이의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인터콘티넨털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등 세계적인 호텔도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를 찾을 일이 있다면 마일리지를 공제해 렌터카를 빌려보는 것도 좋다. 대한항공은 한진렌터카와 함께 ‘마일로 렌터카’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 마일리지 사용은 뭐니 뭐니 해도 항공권…홈페이지에서 좌석 상황도=일반적으로 마일리지를 많이 사용하는 곳은 항공권 구매다. 일반석, 프레스티지석, 일등석 등 좌석 등급에 맞게 마일리지를 공제하고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를 공제하는 보너스 항공권은 장거리 노선, 그것도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의 프리미엄 좌석에 사용할 때 그 빛을 발한다. 비슷한 거리의 노선을 운영하는 다른 외국 항공사들의 공제 마일리지를 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파리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려면 일반석 7만(평수기)~10만5000(성수기)마일, 비즈니스석 12만5000(평수기)~18만5000(성수기)마일을 공제하면 된다. 그러나 에어프랑스는 일반석 8만~11만2000마일, 비즈니스석 18만~27만 마일을 각각 공제한다.

이는 델타항공도 마찬가지다. 인천~애틀랜타 노선의 보너스 항공권 구매의 경우 대한항공은 파리 노선과 마찬가지인 일반석 7만~10만5000마일, 비즈니스석 12만5000~18만5000마일을 공제하지만 델타항공의 경우 일반석 11만3000~14만3000마일, 비즈니스석 25만9000~46만 마일까지 공제한다.

좌석 승급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 마일리지를 공제하고 일반석 항공권을 비즈니스석으로, 비즈니스 항공권을 일등석으로 1단계 승급할 수 있다. 단 성수기에는 평수기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가 필요하니 가능하면 평수기에 사용하는 것이 알뜰하게 쓰는 방법이다. 미리 준비하면 마일리지 사용도 한결 편리해진다. 마일리지 좌석 경쟁이 높은 만큼, 일찍 예매하면 보너스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 기회도 커진다. 홈페이지 내의 ‘보너스 좌석 상황 보기’ 메뉴를 이용하면 361일 이내의 좌석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일리지가 부족하다면? 가족 마일리지 합산 제도 이용 가능=그런데 마일리지가 좀 부족해 항공권이나 여행상품, 호텔 등 다양한 마일리지 소진 상품을 이용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는 ‘가족 마일리지 합산 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가족끼리 별도 수수료 없이 가족 마일리지 합산·양도가 가능하다. 하지만 가족이 아닌 제3자에게는 마일리지를 양도할 수 없다.

가족 마일리지 합산은 부족한 마일리지만큼 가족의 마일리지를 합산해 보너스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가족 마일리지 합산은 회원 본인을 포함, 5인까지 가능하다. 합산 시 회원 본인의 마일리지는 모두 소진된다. 양도·합산이 가능한 가족 범위는 배우자, 자녀, 부모, 형제자매, 조부모, 손자녀, 배우자의 부모, 사위 며느리까지다. 단 가족 마일리지 합산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가족 등록을 반드시 해야 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 ‘10년+α’…해외 항공사나 타 업종보다 유리=대한항공의 경우 2008년 제도 도입 이후 적립된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은 10년이며, 연간 단위로 소멸돼 고객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반면 외국 항공사들은 유효기간이 짧고 조건도 불리하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콴타스항공 등은 12~18개월간 마일리지를 적립 또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잔여 마일리지가 모두 소멸된다. 루프트한자, 에미레이트항공, 싱가포르항공 등도 유효기간이 3년 정도에 불과하다. 국내 카드사나 백화점 등 유사 제도를 운영하는 업종의 포인트 유효기간은 2년 이상 5년 이하다. 이를 종합적으로 비교해볼 때 국내 항공사의 마일리지 제도 유효기간이 10년으로 가장 길다. 실제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10년 이상이다. 유효기간이 가장 짧은 마일리지부터 자동으로 차감되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연간 개념으로 날짜를 인정하기 때문에 10년째 되는 해의 마지막 날까지 유효하다. 따라서 실제로 몇 개월 더 유효기간(+α)이 주어지는 셈. 예를 들어 2008년 7월 1일에서 31일 사이에 적립한 마일리지는 10년 후인 2018년 6월 30일까지만 유효한 것이 아닌, 10년째 되는 해의 마지막 날인 2018년 12월 31일까지 유효하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유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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