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국·멕시코 접경지역인 미국 텍사스주 할리전 공항에 중앙아메리카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해 투입된 미군 병사들이 수송기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일 미국·멕시코 접경지역인 미국 텍사스주 할리전 공항에 중앙아메리카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해 투입된 미군 병사들이 수송기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멕시코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중남미 캐러밴(이민자 행렬) 중 153명을 전격 체포했다.

1일 워싱턴포스트(WP),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 경찰은 전날 남부 치아파스주 고속도로를 검문하다 북진하던 2차 캐러밴 중 합법적인 이민 서류를 소지하지 않은 153명을 붙잡았다. 2차 캐러밴의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1차 캐러밴보다 적은 수로, 전체 규모의 10%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1차 캐러밴에서 200마일(약 321㎞) 정도 뒤처진 상태다.

캐러밴에 대해 강온 양면 전략을 펼쳤던 멕시코가 계속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캐러밴을 저지하다 다친 멕시코 군인들을 트위터에 언급하며 “그들은 캐러밴을 멈추게 할 수 없거나 멈추게 할 의사가 없었다. 우리 국경에 도달하기 전에 그들을 막아야 하는데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멕시코 연방 경찰은 트럭과 소형버스 운전자들에게 캐러밴을 태워줘 사실상 이민자 수송을 돕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약 4000명으로 추산되는 1차 캐러밴은 전날 멕시코 오악사카주 후치탄에서 하루를 쉬며 부상자 치료 등을 한 뒤 이날 새벽 다시금 행진을 재개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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