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수입박람회 연설

시진핑(習近平·얼굴) 중국 국가주석이 “향후 15년 동안 30조 달러(약 3경3717조 원)어치의 상품을 수입하고 10조 달러어치의 서비스 수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이 상품 및 서비스 수입 확대 의지를 밝힘에 따라 미국과의 무역전쟁 협상에도 일단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 주석은 5일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심각한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더욱 아름다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각국이 더욱 많은 용기를 갖고 협력해야 한다”며 상품수입 확대 입장을 나타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을 겨냥해 “개방과 협력은 국제 경제무역의 주요 동력으로 인류는 이런 역사적 규칙에 순응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이날 시 주석은 개방을 더욱 확대하는 방식으로 오는 2033년까지 세계 각국으로부터 모두 30조 달러의 상품과 10조 달러의 서비스를 수입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의 2016년 수입 전체액수는 1조5800억 달러 정도로 상품 수입의 경우 연간 420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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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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