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식(울산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원정식은 5일 오전(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2018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인상 153㎏으로 6위, 용상 195㎏으로 2위, 합계 348㎏으로 2위를 차지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69㎏급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스즈융이 인상 164㎏, 용상 196㎏, 합계 360㎏으로 3개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69㎏급 챔피언에 오른 원정식은 국제역도연맹(IWF)이 바뀐 체급 규정을 적용하면서 69㎏급이 사라지자 몸무게를 늘려 73㎏급에 도전했다. 예전 77㎏급에서 뛰던 선수들이 73㎏급으로 몰리면서 원정식은 B그룹으로 밀렸다. 하지만 A그룹에 속한 역사 11명 중 원정식보다 합계 기록이 좋은 건 스즈융뿐이었다.

IWF는 이번 대회에서 바뀐 체급 규정을 처음 적용하며 체급별 세계 기준 기록을 제시했다. IWF가 대회 전 정한 남자 73㎏급 용상 세계 기준은 194㎏이었다. 원정식은 B그룹 경기 용상 3차 시기에서 195㎏을 들어 세계기록을 세웠다. 원정식은 “역도를 시작한 후 세계기록을 세운 건 처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B그룹 경기가 끝나고 3시간 뒤 열린 A그룹 경기에서 스즈융이 용상 2차 시기 196㎏을 들어 원정식의 기록을 1㎏ 넘어섰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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