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서 1년 4개월만에 재개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격화 등에 따라 연기됐던 ‘미·중 외교안보대화’를 오는 9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미국의 중간선거 직후 열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무역전쟁과 북한 비핵화 및 남중국해 긴장 고조 문제 등의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5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9일 워싱턴에서 ‘2018 미·중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중국 측에서 양제츠(楊潔지) 외교담당 정치국원,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이 참석한다.
미·중 외교안보대화는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나 양국 간 견해차를 좁히고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외교와 국방 대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2+2 대화’ 형식으로 출범시켰다.
이번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는 양국 간 최대 현안인 무역전쟁 타개를 위한 의견 교환이 최우선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또 북한 비핵화 문제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중은 지난 8월 22~23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데이비드 멀패스 미 재무차관과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 간의 차관급 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된 이후 2개월여간 접촉이 중단됐었다.
양국은 10월 중순 베이징(北京)에서 2차 외교안보대화를 열 예정이었으나 무역전쟁 악화로 양국관계가 급속히 경색되면서 대화 일정이 연기됐다.
한편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이 싱가포르에서 5일 시작된 신경제포럼에 참석해 “중국은 미국과 무역문제를 협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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