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초빙교수가 대한민국의 경제정책 70년을 담은 ‘기적의 한국경제 70년사-농지개혁에서 K-POP까지’(북앤피플)를 엮어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한국의 경제정책 70년을 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을 상대로 쉽게 풀어낸 책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건국 이후 70년 동안 전개된 53개의 사건과 정책을 역대 9명의 대통령을 중심으로 시대별로 살피고 해설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개별 주제는 시대를 대표하는 정책과 사건 중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을 선택했다.

필자들은 한국 경제는 외형적으로 볼 때 성공의 심벌로 칭송받지만 크고 작은 문제가 표출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칭송하기보다는 실패를 비판한다. 문제는 앞으로의 한국 경제. 편저자인 최광 교수는 대내적 갈등과 정책실패,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의 변화, 통일비용, 지역·소득계층·세대 간 갈등 심화 등으로 앞으로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에서 배우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는 것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역사는 비판과 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성찰과 교훈의 대상으로 역사 앞에 겸허하고 역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도자들이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며 나라의 번영과 정책의 성공 여부는 지도자의 인기 여부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고 지도자들이 역사에서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얼마나 인지하고 그 교훈을 거울로 삼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528쪽, 2만5000원.

종합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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