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기장군 칠암리 일원에서 열렸던 ‘제14회 기장붕장어 축제’를 가족들과 다녀왔다. 기장붕장어 축제는 오래된 지역 특산물인 기장붕장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건강한 전통 식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4년 칠암항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칠암항(칠암리)과 신암항(연화리)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칠암리에서 열리는데, 예부터 ‘칠암 아나고’로 유명한 칠암리는 ‘붕장어의 성지’라 불릴 정도로 붕장어가 유명하다.
그런데 축제 행사를 다녀와서 느낀 점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행사라는 것이다. 우선, 축제명처럼 붕장어를 먹으려고 하니 식권을 먼저 사라고 해서 식권을 구입하려 줄을 서는 데만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식권을 종합안내소에서 판매했는데 부스에는 한 사람이 판매하고 있었다. 추진위원회에서는 식권을 사려고 수많은 사람이 긴 행렬을 이룬 것을 보았을 텐데 왜 직원 혼자 판매토록 해 행사장을 찾아온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나이 드신 분들은 뜨거운 햇볕 아래 오랫동안 줄을 서 있기가 힘들어 쪼그리고 앉아 차례를 기다리기도 했다. 겨우 식권을 구입해 칠암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붕장어구이 판매점에 가니 식권을 구입할 때보다 더 긴 줄이 기다리고 있었다.
붕장어구이 판매점에서 또 1시간가량 기다려 겨우 식권을 주고 붕장어구이를 구매할 수 있었다. 이곳도 부녀회원 한 사람이 불판에 붕장어를 굽고 있었다. 주변에 붕장어구이가 가능한 화덕이 몇 개 있는데도 단 한 개 화덕만 불을 지펴 한 번에 10인분 정도 구워 손님들에게 판매하고는 또다시 10인분 정도 굽는 걸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엄청 소요됐다.
그곳에 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도 몇 명도 있었지만, 붕장어를 굽지는 않고 표만 받고 있었다. 축제추진위 관계자에게 붕장어를 한 사람만 구울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구우면 손님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고 건의했지만, 관계자는 ‘붕장어구이를 아무나 할 수 없어 전문가인 사람이 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무엇보다 화가 난 것은 붕장어를 굽던 사람이 힘들다며 10분 휴식이라고 하곤 들어가 버렸다.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화가 폭발해 축제추진위 관계자에게 항의했는데,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한 간부가 “칠암에 있는 횟집에서 붕장어구이를 사 먹으면 되지 왜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더욱 거칠게 항의했지만 축제 관계자는 들은 체 만 체였다. 평소 횟집에서는 붕장어구이가 비싸기에 저렴하게 먹으려 축제행사장을 찾은 서민들의 마음을 축제추진위 관계자가 짓밟는 것 같아 더더욱 화가 났다.
덧붙여, 축제 행사장 음식이나 물건을 구입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도 했는데 칠암 바닷가에 있는 횟집에서 한 달 이내에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 할인권이 대부분이었다. 차라리 1만 원 정도의 미역을 주면 될 것을 왜 할인권으로 주는지 모르겠다. 칠암 바닷가의 횟집에서 1만 원권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없기에 결국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축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이용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
박문자·부산 금정구
그런데 축제 행사를 다녀와서 느낀 점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행사라는 것이다. 우선, 축제명처럼 붕장어를 먹으려고 하니 식권을 먼저 사라고 해서 식권을 구입하려 줄을 서는 데만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식권을 종합안내소에서 판매했는데 부스에는 한 사람이 판매하고 있었다. 추진위원회에서는 식권을 사려고 수많은 사람이 긴 행렬을 이룬 것을 보았을 텐데 왜 직원 혼자 판매토록 해 행사장을 찾아온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나이 드신 분들은 뜨거운 햇볕 아래 오랫동안 줄을 서 있기가 힘들어 쪼그리고 앉아 차례를 기다리기도 했다. 겨우 식권을 구입해 칠암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붕장어구이 판매점에 가니 식권을 구입할 때보다 더 긴 줄이 기다리고 있었다.
붕장어구이 판매점에서 또 1시간가량 기다려 겨우 식권을 주고 붕장어구이를 구매할 수 있었다. 이곳도 부녀회원 한 사람이 불판에 붕장어를 굽고 있었다. 주변에 붕장어구이가 가능한 화덕이 몇 개 있는데도 단 한 개 화덕만 불을 지펴 한 번에 10인분 정도 구워 손님들에게 판매하고는 또다시 10인분 정도 굽는 걸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엄청 소요됐다.
그곳에 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도 몇 명도 있었지만, 붕장어를 굽지는 않고 표만 받고 있었다. 축제추진위 관계자에게 붕장어를 한 사람만 구울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구우면 손님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고 건의했지만, 관계자는 ‘붕장어구이를 아무나 할 수 없어 전문가인 사람이 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무엇보다 화가 난 것은 붕장어를 굽던 사람이 힘들다며 10분 휴식이라고 하곤 들어가 버렸다.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화가 폭발해 축제추진위 관계자에게 항의했는데,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한 간부가 “칠암에 있는 횟집에서 붕장어구이를 사 먹으면 되지 왜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더욱 거칠게 항의했지만 축제 관계자는 들은 체 만 체였다. 평소 횟집에서는 붕장어구이가 비싸기에 저렴하게 먹으려 축제행사장을 찾은 서민들의 마음을 축제추진위 관계자가 짓밟는 것 같아 더더욱 화가 났다.
덧붙여, 축제 행사장 음식이나 물건을 구입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도 했는데 칠암 바닷가에 있는 횟집에서 한 달 이내에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 할인권이 대부분이었다. 차라리 1만 원 정도의 미역을 주면 될 것을 왜 할인권으로 주는지 모르겠다. 칠암 바닷가의 횟집에서 1만 원권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없기에 결국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축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이용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
박문자·부산 금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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