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더 고독해



진다.



자라고

자라고

자라, 훌쩍

자라 오른 나무는



그 우듬지가

신조차 사뭇 쓸쓸한

허공에 걸린다



산 채로

선 채로, 홀로



그러나 결국 그이는



한층 더 짙ㅡ푸른

화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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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52년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첫 시집 ‘하루에 한 번 밤을 주심은’부터 제9시집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출간. 첫 산문집 ‘밝은음자리표’, 제2산문집‘행복음자리표’ 출간. 들소리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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