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엔 APEC 회의 참석
문재인(왼쪽 얼굴) 대통령이 다음 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기간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접견을 추진하고,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시진핑(習近平·오른쪽) 중국 국가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7일 브리핑에서 “이번 다자정상회의 기간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적인 우호협력 증진과 지역 및 국제문제 관련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펜스 미국 부통령과도 면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남 2차장은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주도적인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지지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3~16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이어 17~18일에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면담이 성사되면 이는 6일 미국의 중간선거, 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의 미·북 고위급 회담 직후에 열리게 되는 것이어서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한 펜스 부통령과 청와대에서 접견한 적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와 시 주석의 방북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열리는 한·러, 한·중 정상회담도 주목된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병채·유민환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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