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협력사 동반성장 시행

삼성, 3차협력사까지 지원확대
2조3000억 펀드에 7000억↑

현대기아차, 해외생산기지에
1·2차 협력사 동반진출 지원

SK그룹, 임금공유제까지 시행
6200억규모 동반성장펀드 운영


대기업을 협력사 쥐어짜기의 ‘갑질 주체’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실제 대기업들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이미 상당한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거액의 상생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개발·해외진출·채용 등 사실상 전 분야에 걸쳐 협력사와 상생을 추구하는 사례가 많다.

삼성은 지난 8월 1·2차 협력업체 중심이던 지원 대상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운영해 온 기존 펀드(2조3000억 원)에 7000억 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 펀드를 추가로 조성, 총 3조 원으로 규모를 키운다. 올 1월부터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협력업체 인건비 증가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고 있다. 이 금액만 2018∼2020년 총 6000억 원에 이른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해외 생산 기지를 구축하면서 1·2차 협력사들의 동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이에 2000년 41개사에 불과했던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수는 현재 772개사에 이른다. 2·3차 중소 부품협력사 대상 상생 펀드(1000억 원) 등 현대기아차의 협력사 상생 펀드는 1차 협력사 대상 금액을 합쳐 7300억 원 이상 규모다. 특히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에 맞춰 ‘2·3차사 전용 상생협력기금’을 조성, 500억 원을 출연해 상반기에 집행했다. 2·3차 부품사 1290여 곳에 평균 4000만 원씩이 돌아갔다.

SK그룹은 임금 공유제를 시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5년부터 임금 인상분의 20%(직원 10%+회사 10%)를 협력사 직원 처우 개선 비용으로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약 66억 원을 지원했다. SK그룹 동반성장펀드는 지난해 6200억 원 규모였다.

LG그룹은 올해 협력사의 원활한 경영을 돕기 위해 6719억 원의 동반성장펀드, 1862억 원 규모의 무이자 직접대출 등 총 8581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 지원금을 운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2·3차 협력사 직원에게는 암이나 희귀질환 등 ‘포괄적 상관성’에 기반한 질병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임직원과 똑같이 지원한다.

롯데그룹은 7520억 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했다. 이자 감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협력업체에 347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GS그룹 일부 계열사는 협력사에 거래 금액의 일정 비율을 선지급한다. 한화는 46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김성훈·박세영 기자 tarant@munhwa.com

관련기사

김성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