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협의할 기회 갖겠다”

홍영표 원내대표 노동계 압박
“대화 응하지 않으면서 반대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제안한 ‘규제 완화와 분배 확대 빅딜’ 제안에 대해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며 조만간 대한상의 등 재계와 본격 협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 전 (박 회장과) 만나 오랫동안 (규제 완화와 분배 확대를 빅딜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 공식화해서 제안한 것 같다”며 “그 취지를 잘 파악해 조만간 대한상의와 협의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5일 광주에서 열린 ‘2018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혁신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생명·안전 등 필수 규제를 제외한 나머지는 원칙적으로 폐지하는 과감한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며 “혁신과 변화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이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 회장의 제안에 대해 정부가 과감한 규제 개혁에 나설 경우 재계도 추가 세수 부담 등 고통을 분담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과 재계가 합의점을 찾을 경우 사회적 대타협의 또 다른 모델이 될 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등 경제정책 기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 확대와 관련 “단위 기간을 현행 최장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수준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엊그제 여야정 협의체에서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보완 입법 추진에 뜻을 모았는데, 노동계도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사회적 합의를 위한 대화에 응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개악이라 반대만 하는 것은 책임 있는 경제주체의 모습이 아니다”며 “광주형 일자리, 국민연금 개편 등 사회적 대화로 풀어야 할 경제·사회 현안이 많은 만큼 노동계도 주체로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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