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차전… 하루종일 비 예보
기온도 떨어져 부상 위험 높아

순연땐 SK 휴식으로 체력 회복
두산은 린드블럼 선발등판 가능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가 변수를 만났다. 비와 추위다.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린다. 그런데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전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수확률은 90%에 달하고, 특히 경기가 예정된 저녁 시간에는 20∼39㎜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우천으로 8일 4차전이 취소되면 일정은 하루 밀려 9일 4차전, 10일 5차전이 열린다. SK행복드림구장에서 챔피언이 탄생하지 않으면,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으로 옮겨 12일 6차전, 13일 7차전이 진행된다.

일정이 조정되는 건 장단점이 있다. 비로 순연되면 SK는 하루 휴식을 취하며 떨어진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과 달리 SK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플레이오프 5게임을 치른 뒤 4일부터 한국시리즈에 돌입했다.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특히 하루 휴식은 불펜을 재정비할 기회가 된다. 물론 7일 3차전을 승리하며 2승 1패로 앞서고 있기에 상승 흐름이 다소 주춤할 수도 있다.

두산은 3차전에서 2-7로 패하며 수세에 몰렸기에 좋지 않은 흐름을 자연의 힘을 빌려 끊을 수 있다. 두산의 4차전 선발투수는 이영하. 하지만 하루를 벌게 되면 1, 2선발인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의 ‘원투펀치’를 재가동할 수 있다. 린드블럼은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 선발로 등판했기에, 4차전이 9일로 연기되면 4차전 선발로 투입할 수 있다. 4일간 휴식했기 때문이다. 반면 체력적 우위 활용폭이 줄어든다는 건 두산에겐 불리한 점. 비보다 추위가 더 골치 아프다. 올해 페넌트 레이스는 지난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으로 인해 18일간 중단됐고, 이로 인해 11월 들어 한국시리즈가 시작됐다. 절기상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7일)은 지났다. 7일까지 수도권의 최저기온은 10도 안팎이었지만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내려가 주말에는 5도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바람까지 불면 체감온도는 0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 가을야구가 아닌 ‘겨울야구’인 셈이다. 목도리를 두르고, 더그아웃에 난로를 피워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추위 탓에 몸놀림이 둔해질 수밖에 없다. 몸은 움츠러들고, 근육은 경직되기 때문이다. 물론 부상 위험은 높아진다. 감기 등 ‘불청객’으로 인해 컨디션을 잃을 수도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가장 늦게 끝날 것으로 내다보인다. 2014년 11월 11일 삼성이 넥센을 따돌리고 우승했던 6차전이 지금까지는 가장 늦게 끝난 한국시리즈였다. 2000년 한국시리즈는 11월 7일, 2002년은 11월 10일 끝났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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