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49%… 100년來 최고
개표방송 시청률도 59%올라


6일 중간선거 투표자가 사상 처음으로 1억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 CBS 방송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한 유권자는 총 1억1300만 명으로, 투표율은 49%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49%는 1966년(48.7%)을 뛰어넘어 최근 100년 이내 최고 수치가 될 전망이다. 직전 중간선거인 2014년엔 36.4%로 1942년 이후 7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중 첫 중간선거가 치러진 2010년에는 41%가 투표권을 행사했다. 지난 30여 년간 미 중간선거 투표율은 통상 40% 안팎으로, 1974년 선거부터 2014년까지 치러진 11번의 중간선거에서 단 네 차례만 40%를 넘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도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번 선거가 중간선거 투표율에 있어 역사적인 해가 될 수 있다며, 많은 주에서 지난 수십 년간 대선이 아닌 선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권자 참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통계정보 포털 스태티스타, 미국 선거프로젝트 등에 따르면 역대 최고로 중간선거 투표율이 높았던 해는 71.4%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1866년이다. 투표율 상승에 대해 미 시사주간지 타임 등은 “밀레니얼 세대 등 젊은 세대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면서 어느 때보다 높은 투표율이 나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투표자가 몰리면서 실제 투표일 오전 11시 30분까지 투표기계 고장, 신분증 미비로 인한 투표 거부 등 투표 관련 불만이 1만 건이 넘게 접수됐을 정도로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높은 투표율의 징후는 사전투표 열기에서부터 나타났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올해 사전투표자를 3600만 명으로 추정했다. 특히 젊은 층과 여성 유권자의 참여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복스는 분석했다. 다만 추정치가 아닌 정확한 투표율 집계가 나오기까지는 부재자투표, 사전투표, 잠정투표, 우편투표 등을 모두 포함하기 위해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투표를 마친 후 결과를 중계하는 TV 방송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 이날 TV 개표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는 3610만 명으로, 4년 전 2270만 명에 비해 59%나 올랐다고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이 밝혔다. 폭스뉴스는 TV 채널 중 가장 많은 약 800만 명의 시청자가 방송을 지켜봤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박준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