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에 하나뿐인 시내면세점
9월초 휴업… 면허정지 위기
강원도개발공사서 49억 투자
올림픽 열린 올해 5억대 적자
외국인 발길 뚝… ‘예측 실패’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기대했던 외국 관광객 유입 효과가 사라지면서 지역 유일의 시내 면세점이 폐업 순서를 밟고 있다. 동계올림픽 후광에만 기댄 채 안일한 시장분석과 관리 부실로 아까운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9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내 시내면세점이 지난 9월 1일부터 관세청에 휴업 신청을 하고 운영을 중단했다. 휴업 신청 기간은 이달 말까지 3개월이지만 면세점 운영권을 가진 강원도개발공사는 휴업 기간을 3개월 더 연장 신청할 계획이다. 2년 이상 물품의 반입 실적이 없는 경우 보세장 특허가 취소 될 수 있다.
강원도가 100% 출자·출연한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해 1월 25일 매장 조성(18억 원), 상품 구매(4억 원), 판매관리(27억 원) 등 총 49억 원을 투자해 면세점을 개장했다. 운영 첫해 매출 목표는 60억 원으로 잡았지만 4억1000만 원에 그쳐 지난해에만 2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올해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마케팅으로 매출 상승을 기대했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휴업 전인 지난 8월까지 3억3000만 원 매출에 그치면서 이대로면 올해 말 5억3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적자 규모 감소를 위해 23명이던 매장 직원을 2명으로 대폭 줄여 현재 매장 관리만 맡기고 있다.
면세점 매출이 저조한 것은 평창올림픽 이후 기대했던 외국 관광객 유입이 끊긴 것이 주요 원인이다. 올해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2월(119만6000명)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28만3000명)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을 뿐, 이후에는 월별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오히려 감소한 시기도 있어 ‘올림픽 특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각축장인 면세점 시장에 안일한 상황 판단으로 뛰어들어 시장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해 7월 한화 면세점이 제주공항에서 사업 철수를 선언하는 등 면세점 포화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강원도개발공사는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도 같은 해 9월 오히려 면세점 면적을 확장해 평창올림픽 특수에만 기댄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춘천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9월초 휴업… 면허정지 위기
강원도개발공사서 49억 투자
올림픽 열린 올해 5억대 적자
외국인 발길 뚝… ‘예측 실패’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기대했던 외국 관광객 유입 효과가 사라지면서 지역 유일의 시내 면세점이 폐업 순서를 밟고 있다. 동계올림픽 후광에만 기댄 채 안일한 시장분석과 관리 부실로 아까운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9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내 시내면세점이 지난 9월 1일부터 관세청에 휴업 신청을 하고 운영을 중단했다. 휴업 신청 기간은 이달 말까지 3개월이지만 면세점 운영권을 가진 강원도개발공사는 휴업 기간을 3개월 더 연장 신청할 계획이다. 2년 이상 물품의 반입 실적이 없는 경우 보세장 특허가 취소 될 수 있다.
강원도가 100% 출자·출연한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해 1월 25일 매장 조성(18억 원), 상품 구매(4억 원), 판매관리(27억 원) 등 총 49억 원을 투자해 면세점을 개장했다. 운영 첫해 매출 목표는 60억 원으로 잡았지만 4억1000만 원에 그쳐 지난해에만 2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올해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마케팅으로 매출 상승을 기대했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휴업 전인 지난 8월까지 3억3000만 원 매출에 그치면서 이대로면 올해 말 5억3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적자 규모 감소를 위해 23명이던 매장 직원을 2명으로 대폭 줄여 현재 매장 관리만 맡기고 있다.
면세점 매출이 저조한 것은 평창올림픽 이후 기대했던 외국 관광객 유입이 끊긴 것이 주요 원인이다. 올해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2월(119만6000명)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28만3000명)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을 뿐, 이후에는 월별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오히려 감소한 시기도 있어 ‘올림픽 특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각축장인 면세점 시장에 안일한 상황 판단으로 뛰어들어 시장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해 7월 한화 면세점이 제주공항에서 사업 철수를 선언하는 등 면세점 포화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강원도개발공사는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도 같은 해 9월 오히려 면세점 면적을 확장해 평창올림픽 특수에만 기댄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춘천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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