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호주·20일 우즈베크戰
기성용·손흥민·황희찬 빠져
공수 흐름 조율 중요한 역할
재빠른 판단력·정확한 패스
물오른 황의조와 호흡 기대


축구대표팀이 13일 오전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했고, 독일에서 출발한 이청용(30·보훔·사진)은 늦은 밤 합류했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브리즈번의 선코프스타디움에서 호주, 20일 브리즈번의 발리모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대비한 A매치다. 호주는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한국을 2-1로 꺾었다.

11월 대표팀은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이재성(26·홀슈타인 킬) 등이 제외됐고 허벅지를 다친 황희찬(22·함부르크)도 빠졌다. 기성용은 무게중심이고, 손흥민과 황희찬은 창이며, 이재성은 공수의 연결고리이기에 전력 손실이 크다. 그래서 이청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청용은 A매치 출장 79회로 현재의 대표팀 멤버 중 가장 많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에 입단한 뒤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아지자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소속인 보훔으로 이적한 뒤엔 다르다. 이청용은 보직을 측면 미드필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바꿨고, 꾸준히 출전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청용은 지난달 30일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선 3도움을 쓸어담았고, 지난 3일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게임에서 1도움을 보탰다. 2경기 연속 어시스트. 특히 특유의 아기자기한 개인기, 재빠른 판단력, 정확한 패스력으로 보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이청용을 호출한 이유다.

물론 이청용은 11월 A매치를 통해 존재감을 발휘, 벤투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그래서 이청용은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자존심을 찾을 기회이기 때문. 이청용은 2선의 좌우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기성용, 이재성이 빠졌기에 이청용은 돌파는 물론 공을 배분하고 또 공수의 흐름을 조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청용은 “소속팀에서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다시 A매치에서 뛸 수 있기에 기쁘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전역을 누비겠다는 뜻.

벤투 감독은 “이청용을 꾸준히 관찰했다”면서 “최근 출장 시간이 많아졌고 활약도가 좋기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청용-황의조(26·감바 오사카) ‘콤비’의 호흡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황의조는 뛰어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돌파, 날카롭고 정확한 슈팅으로 최근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황의조는 일본 J리그에서 최근 6경기(6득점)에서 빠짐없이 골 소식을 전했다. 15골로 J리그 득점 3위. 감바 오사카는 6연승을 달리며 17위에서 9위로 도약, 1부 잔류를 확정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인 황의조는 특히 지난달 12일 우루과이전에서 3년 만에 A매치 득점을 올리면서 성인 국가대표 징크스를 털어냈다. 황의조는 “호주에서 치르는 2차례 평가전에 손흥민이 없기에 다른 공격수들이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며 “대표팀에서도 골 감각을 유지해, 팬들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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