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첨단전술무기는…

‘항모 킬러’ 순항미사일 HD-1
모방 개량형 가능성 점치기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첨단 전술무기 개발을 시험 지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형 첨단전술무기’의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북한이 지난해 실험에 열을 올린 지대함 미사일인 금성-3호 개량형 등 초정밀 순항미사일 가능성이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군사전문가는 북한이 ‘신형 첨단전술무기’라고 보도한 것에 비춰 중국이 지난 10일 주하이(珠海)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선보인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최신형 초음속 순항 미사일 HD-1을 모방한 개량형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HD-1은 고체연료 램제트 엔진을 사용해 경쟁 무기들보다 연료 소모가 적으며 마하 2.2~3.5 속도로 비행해 290㎞ 거리의 물체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미사일 전문가인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은 전술미사일(스커드 계열), 작전미사일(노동 계열), 전략미사일(ICBM 및 무수단 계열) 세 종류로 구분한다”며 “신형 첨단전술무기라면 전술·작전 미사일 가능성이 높지만 탄도미사일은 대부분 기술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지난해부터 시험 개발 중인 지대함 순항미사일 계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권 전 교수는 “미국을 압박함과 동시에 대화의 판까지는 깨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규정이나 유엔 대북 결의에 저촉되지 않지만 미국 항공모함이나 우리 함정에 위협적인 초정밀 초고속, 사거리가 향상된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은 동체 형상이 2015년 2월 신형 고속함에서 발사한 장면이 처음 공개됐으며 러시아가 개발해 미얀마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 판매한 KH-35(우란)와 유사한 기종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이 참관한 국방과학원 본원은 평양시 용성구역 용성2동에 자리 잡고 있으며 국방위원회 소속이다. 산하에 미사일 공학연구소, 101핵물리화학연구소, 장사정포 정밀연구소 외에 미사일 탄두와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하는 화학재료연구소 등 60여 개의 연구소를 총괄한다. 김 위원장 참관 장소는 국방과학원 산하 기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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