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검찰,11명 살인죄 기소
터키“시신 소재·지시 윗선 등
충분한 답변 듣지 못했다”공세
美, 빈 살만 측근 포함 17명에
자산동결·거래 금지 등 조치
터키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60) 토막 살해 인정과 11명 기소에 대해서 “조치가 긍정적이지만 불충분하고 미흡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사건에 연루된 사우디 인사 17명에 대한 경제제재 단행에 들어갔다. 사우디가 사건 봉합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터키는 자국에서 위법행위를 저지른 사실에 일단 끝까지 책임 추궁에 나서는 모습이며 미국은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형식 갖추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이날 TV 연설에서 “시신 훼손은 즉흥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살인은 계획된 것이었다”며 “그들은 살인과 시신 훼손에 필요한 도구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의 시신은 어디 있는가? 어디에 버려졌는가? 어디에 묻혔는가? 우리는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살해) 명령을 내린 이들, 진짜 살인범이 밝혀져야 한다”며 “사건이 이런 식으로 끝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측근으로 카슈끄지와 생전에 교류한 야신 악타이 터키 대통령 고문도 “사우디 정부는 현장 요원들이 독단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발표를 믿기를 기대하는데 신뢰하기가 힘들다”며 “모든 것이 명명백백한데 (사우디는) 그것을 덮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 사우디 인사 17명에 대해 경제제재를 단행했다. 제재 대상에는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의심받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측근 사우드 알 카흐타니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가 포함됐다. 대상자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 거래도 금지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제재 대상은 끔찍한 살해에 관련된 자들”이라며 “미국은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우디 검찰은 사우디에서 이스탄불로 급파된 협상팀이 총영사관에서 카슈끄지와 논쟁 끝에 약물을 과다주입해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냈다고 발표했다. 당초 사우디는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고 했으나 이후 말다툼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숨졌다고 말을 바꿨고 결국 토막 살해 사실을 인정했다.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 살해에 직접 관여한 5명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등 11명을 살인죄로 기소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계획적인 살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카슈끄지의 시신에 대해서도 모른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빈 살만 왕세자는 카슈끄지의 죽음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터키“시신 소재·지시 윗선 등
충분한 답변 듣지 못했다”공세
美, 빈 살만 측근 포함 17명에
자산동결·거래 금지 등 조치
터키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60) 토막 살해 인정과 11명 기소에 대해서 “조치가 긍정적이지만 불충분하고 미흡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사건에 연루된 사우디 인사 17명에 대한 경제제재 단행에 들어갔다. 사우디가 사건 봉합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터키는 자국에서 위법행위를 저지른 사실에 일단 끝까지 책임 추궁에 나서는 모습이며 미국은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형식 갖추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이날 TV 연설에서 “시신 훼손은 즉흥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살인은 계획된 것이었다”며 “그들은 살인과 시신 훼손에 필요한 도구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의 시신은 어디 있는가? 어디에 버려졌는가? 어디에 묻혔는가? 우리는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살해) 명령을 내린 이들, 진짜 살인범이 밝혀져야 한다”며 “사건이 이런 식으로 끝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측근으로 카슈끄지와 생전에 교류한 야신 악타이 터키 대통령 고문도 “사우디 정부는 현장 요원들이 독단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발표를 믿기를 기대하는데 신뢰하기가 힘들다”며 “모든 것이 명명백백한데 (사우디는) 그것을 덮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 사우디 인사 17명에 대해 경제제재를 단행했다. 제재 대상에는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의심받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측근 사우드 알 카흐타니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가 포함됐다. 대상자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 거래도 금지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제재 대상은 끔찍한 살해에 관련된 자들”이라며 “미국은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우디 검찰은 사우디에서 이스탄불로 급파된 협상팀이 총영사관에서 카슈끄지와 논쟁 끝에 약물을 과다주입해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냈다고 발표했다. 당초 사우디는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고 했으나 이후 말다툼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숨졌다고 말을 바꿨고 결국 토막 살해 사실을 인정했다.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 살해에 직접 관여한 5명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등 11명을 살인죄로 기소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계획적인 살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카슈끄지의 시신에 대해서도 모른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빈 살만 왕세자는 카슈끄지의 죽음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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