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냉동식품 전문기업 ‘쉬완스’ 2조에 인수

이재현 회장 최대 M&A 성사
‘한식문화 세계화’ 가속 행보
‘지구촌 입맛’ 제품 개발 과제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이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면서 2020년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 CJ’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유통망을 확보하는 의미 있는 M&A지만 이 회장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의 냉동식품 전문기업인 ‘쉬완스컴퍼니’ 주식 603만6385주를 18억4000만 달러(약 2조881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1년 대한통운 인수 가격 1조9800억 원을 넘는 금액이다. 미국 내 17개 생산공장과 10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쉬완스는 미국 내 냉동식품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쉬완스 인수로 ‘한국 식문화 세계화’라는 이 회장의 ‘꿈’도 한 걸음 나아가게 됐다. 이 회장은 ‘K-푸드’ 확산을 통해 오는 2020년 그룹 매출액을 100조 원까지 끌어올리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월드베스트 CJ’를 청사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0조 원 수준인 CJ가 2년 후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려면 한국 시장만으로는 어림도 없는 상황이다. CJ에 M&A와 K-푸드 문화 확산이 절실한 이유다. 세계 최대 가공식품 시장인 미국을 빼놓고는 달성이 어려운 목표이기도 하다. 이번 M&A가 CJ그룹에 있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제도 많다. 한국 식·음료와 문화를 수출해 성장을 꾀해야 하는 CJ로서는 세계인이 한식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제품 개발을 해야 하는 난관이 남아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 입맛에 맞는 다양한 레시피 개발과 연구개발(R&D)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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