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전달의 반토막 안돼
부산·충북도 3개월만에 내려


서울 아파트값이 1년2개월여 만에 떨어졌다.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도 급감, 10월 대비 55%가량 줄었다. 16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9·13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두 달 만에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첫째 주(전주대비 -0.01%)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은 강남권이 주도했다. 송파구가 전주대비 -0.10%를 기록했고, 강남구도 -0.09%로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서초구도 0.05% 내렸다. 강동구도 지난 5월 7일(전주대비 -0.05%) 이후 2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이 약세로 전환하면서 전국 아파트값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울산(-0.26%)·충북(-0.19%)·경남(-0.17%)·경북(-0.16%)·부산(-0.08%) 등지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거래 잠김’ 현상이 뚜렷했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5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2109건에 불과했다. 이는 하루 평균 140.6건에 그친 것으로, 10월 거래량(하루 330.4건) 대비 6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강남구가 92건(하루 6.13건)에 그쳐 지난달 하루평균 18.6건이 신고된 것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송파구도 126건(8.4건)으로 10월 같은 기간에 비해 60% 넘게 줄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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