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측 “다시 소명” 혐의 否認
경찰이 19일 ‘혜경궁 김씨(@08_hkkim)’ 사건의 트위터 계정 소유주를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고 결론짓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지난 4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트위터 계정주를 형사 고발한 지 7개월 만이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여전히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 씨를 수원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란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hkkim)을 사용, ‘자유한국당과 손잡은 전해철’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트위터 계정주는 지난 2013년부터 이 지사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왔다. 그러다 지난 2016년 대선 경쟁이 격화되자 문재인 대통령 등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에 대한 허위사실이 포함된 비난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경찰은 트위터 본사로부터 관련 계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지만, 국내 통신사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김 씨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7월 중순 분당 거주자 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한 이동통신사 고객 가운데 전화번호 끝자리가 44인 사람은 김 씨가 유일하다는 사실을 확보했다. 이 지사 트위터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김 씨의 카카오스토리 등에 같은 사진이 비슷한 시간대에 여러 번 올라온 것도 경찰이 혜경궁 김씨와 김 씨를 동일인으로 판단한 근거가 됐다. 경찰은 이 밖에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증거들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는 “김 여사가 사용했다고 하는 메일 계정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일정 공유를 위해 비서실에서 만들어 사용하던 것이지만, 수사 기관은 이런 내용을 철저히 외면했다”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08_hkkim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소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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