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광학유리를 생산하는 평안북도의 대관유리공장을 방문, 생산공정 현대화와 신기술 도입을 독려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광학유리를 생산하는 평안북도의 대관유리공장을 방문, 생산공정 현대화와 신기술 도입을 독려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예비역 장성들 ‘남북합의’비판

천문학적 비용·北과 협의 필요
전술정찰기·위성·글로벌호크
설계상 24시간계속 감시 불가

전선지역 군사표적은 지하시설
공대지미사일로 대체 비현실적
미사일,통합직격탄값 12~29배


전문가들은 9·19 남북군사합의서에 따른 정찰·감시 전력 공백을 연합정찰 자산 또는 한국군 정찰 자산 보강으로 메우겠다는 안보 당국의 발상이 대단히 비현실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지적은 남북군사합의에 의한 군축 등 조치가 한국군을 북한과의 전쟁에서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게 만들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나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군사분계선(MDL) 비행금지구역 설정으로 발생하게 될 정찰·감시 전력 공백을 연합정찰 자산 또는 한국군 정찰 자산 보강으로 메우는 데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합참 작전본부장을 지낸 신원식 전 합참 차장은 오는 21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9·19 남북군사합의 국민대토론회’에 앞서 공개한 ‘군사 분야 합의서와 국민생존’ 발제문에서 국방부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신 전 차장은 “주한미군의 전술정찰기 RC-7B, U-2, 정찰위성과 한국군이 내년 도입할 RQ-4 글로벌 호크 등 자산들은 시간 단위로 정찰하도록 설계돼 24시간 휴전선 일대 북한 전선부대 계속 감시가 불가능한 점을 노려 적이 은폐 시 도발 징후 파악이 극히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는 “무인기 외에 우리 정찰 자산을 증강해 보강하겠다는 주장 역시 천문학적 예산 때문에 비현실적이며 군사합의서는 예산을 확보해도 북한과 협의해야 전력 증강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고 꼬집었다. 신 전 차장은 “전선 지역 중요 군사표적(장사정포 갱도, 지휘소, 탄약 저장소 등)은 견고한 지하시설로 이뤄져 현무 등 지대지 미사일과 타우루스 등 공대지 미사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국방부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무 미사일은 핵·미사일, 비행장 등 후방지역의 고가치 전략 표적을 파괴하는 데 유용하며 대당 가격도 수십억 원을 호가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제거하기에도 부족한 형편이어서 장사정포 및 전방 지역 적 지휘소 등 지하시설까지 현무 미사일로 타격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전투기에 탑재하는 공대지 미사일 역시 북한 후방지역 핵·미사일 등 전략 표적용이며, 1발당 7000만 원인 통합직격탄(JDAM) 가격의 12∼29배(8억3000만∼20억 원 )의 고가인 데다 항공기에 1∼2발만 탑재가 가능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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