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투어서“자신위한 대통령”언급
인세 수입·판권 1억달러 넘을듯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54·사진) 여사가 회고록 ‘비커밍(Becoming)’ 출간기념 북 투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자신을 위한 대통령”이라는 취지로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보수 언론매체에서는 오바마 부부가 1억 달러(약 1124억 원)가 넘는 인세 및 판권 수입을 올리면서 현직 대통령을 비난하는 상황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18일 CNN 등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17일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군중 수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비커밍 북 투어에서 오바마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를 비교하고 양자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으로서 받아들이기로 한 것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있다”며 “알다시피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아이들이 어떤 세상에서 자라기를 바라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버락 오바마)에게 그냥 (트럼프 행정부를) 욕하라고 바랄 때가 있다. 그러면 그는 ‘그건 핵심이 아니다. 대통령은 자신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위한 대통령이다. 그래서 무엇을 말할지, 어떻게 말할지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점잖은 어조를 동원했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자신을 위한 대통령’이라고 지칭한 셈이다. 그는 비커밍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를 “모든 것이 정상이 아니고 비열하다”고 비판했다.

비커밍은 출간 첫날 미국, 캐나다에서만 72만5000부가 판매되는 등 기록적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첫 번째 북 투어가 열린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예고 없이 꽃다발을 들고 깜짝 손님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팝스타 비욘세의 남편 제이지와 비교하며 “비욘세 콘서트에서 제이지가 언제 나오는지 아는가. ‘크레이지 인 러브’를 부를 때”라며 좌중을 웃겼다.

이날 뉴요커는 회고록 비커밍 제목을 풍자해 “오바마 부부가 억만장자가 되고 있다(Becoming)”고 꼬집었다. 뉴요커는 “전국적인 북 투어에 나서는 이 전직 퍼스트 부부는 6500만 달러의 인세와 넷플릭스 판권 5000만 달러 등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이 같은 액수에는 그들이 갈퀴로 긁어 들이는 대중 강연료 수익은 빠져 있다”고 언급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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