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감후엔 더 늘듯
‘국어 짝수형 16번 복수 정답입니다’, ‘생활과 윤리 3번 정답에 이의 있습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도를 둘러싼 논란이 비등한 가운데 대학생, 교사도 풀기 어려워 최고난도 출제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국어 31번 외에도 다양한 문제에서 이의신청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국어가 수학만큼 어려운데 향후 수능에서는 난이도의 난도를 조절해 학생의 처지를 헤아려 달라는 읍소형 비판도 나와 수험생, 학부모들의 당혹감을 보여줬다. 국어와 수학 나형 시험에서 난관에 봉착한 수험생들은 돌파구를 뚫기 위해 수시 논술전형에 몰리고 있다.
1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수능 종료 후 접수된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819건을 넘어섰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가 498건으로 가장 많고 국어 115건, 수학 96건, 영어 56건, 과학탐구 36건, 제2외국어/한문 15건, 직업탐구 1건 순이다. 이의신청은 오늘 오후 6시 마감되는데 지난해의 경우 978건이 접수됐고 출제오류 인정은 한 건도 없었다.
동서양 우주론 지문을 읽고 만유인력에 관한 보기 내용을 이해해 푸는 국어 31번 문항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태양과 지구는 완전한 구형이고 태양과 지구의 밀도는 균질하다고 가정한다’는 조건이 추가됐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국어 짝수형 16번 문항은 2, 3번이 복수정답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3번이 정답이나, 2번 선지의 ‘법원을 통하여 물리력으로 채권을 행사할 수 있다’에 주어가 없어 주어가 개인 또는 국가로도 해석될 경우 지문 내용과 맞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사회탐구 생활과 윤리 3번 정답에 대해서도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고 단정적인 표현을 쓸 수 없고 ‘∼전환될 수 있다’가 맞는 표현이라며 이의를 신청했다. 다른 의견의 경우 “31번은 제대로 맞힌 사람이 9%밖에 안 된다”며 “2020학년도 수능에서도 이런 문항이 나오면 시간을 다 잡아먹으니 모두가 풀지 못하는 문제를 만들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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