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장이 아메리칸 드림 열쇠”
존스홉킨스大 “전례 없는 선물”


마이클 블룸버그(사진) 전 뉴욕시장이 18일 자신의 모교인 존스홉킨스대에 저소득층과 중간 소득자 계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재원으로 18억 달러(약 2조 원)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대학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고 액수이다.

존스홉킨스대는 기부금으로 내년 가을 학기부터 학생들의 수업료 대출금을 탕감하는 등 실질적인 재정 지원 패키지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학은 학생들이 갚지 않아도 되는 장학금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오는 2020년 미국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 이전까지 교육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 총 64억 달러를 기부했다.

로널드 대니얼스 총장은 앞으로 존스홉킨스대가 학비지급 능력과 관계없이 최고로 우수한 학생들을 입학시키는 “니드 블라인드 어드미션(need-blind admissions : 수업료 지불 능력과 무관하게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입학생)” 제도를 영원히 지속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대학이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변혁의 자금을 선물 받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히고 이 대학 설립자인 볼티모어의 부자 존스 홉킨스가 1876년에 설립자금으로 기부한 700만 달러가 당시에는 이번 액수와 비슷한 정도의 기록적인 거금이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미국은 사람들의 재정 상태가 아닌 자신의 업적에 따라 보상받을 때 최고가 된다”며 “실력을 기반으로 대학 입학을 하지 못하는 것은 세대 간에 가난을 지속시키는 것이며 아메리칸 드림 정신에 위배된다”고 기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블룸버그 전 시장은 본인의 아버지가 1년에 6000달러(약 679만 원) 이상을 벌지 못했던 회계장부 담당자였지만 자신은 국방학생대출금을 받으며 존스홉킨스대를 다녔고, 대학을 다니면서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 대학 학위는 아메리카 드림을 이룰 수 있게 해주었다”고 적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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