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수입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10월에 국내에서 880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50.5%인 444대가 어코드 하이브리드(사진)다. 7월에 국내에 출시된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0월 수입차 판매 7위에 올랐다.

최근 경기 광주시∼이천시 일대에서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운전해봤다. 주행거리가 약 30㎞에 불과했고 교통 혼잡으로 인해 평균 속도도 시속 33㎞에 그쳤지만, 짧은 시승만으로도 충분히 장점을 느낄 수 있는 차였다. 우선 공인 복합연비가 ℓ당 18.9㎞인데, 이날 실연비는 22.3㎞가 나왔다. 혼다의 ‘i-MMD’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이다. 가솔린 엔진에 발전 모터와 주행 모터 각 1개씩 총 2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한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3가지 주행모드를 자동으로 변환하며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뽑아낸다. 계기판 왼쪽은 기름의 양, 오른쪽은 배터리 잔량을 보여주는데 저속에서 전기차(EV) 모드로 달리다가 배터리 표시가 3칸 이하, 즉 배터리 잔량 3분의 1 이하로 내려가면 가솔린 엔진이 개입한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엔진이 발전 모터를 돌리고, 발전 모터가 다시 주행 모터를 돌려 바퀴를 굴리는 ‘하이브리드 모드’가 된다. 고속 주행 때는 가솔린 엔진 힘으로만 달리는 엔진 모드가 작동한다. 특히 홈버튼을 눌러 ‘파워플로우’ 상태로 맞춰 놓으면 충전 중인지, 전기차 모드인지, 하이브리드 모드인지, 엔진 모드인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운전대에 달린 패들 시프트로는 회생 제동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었다. 회생 제동 시스템은 감속할 때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혼다의 안전 기술 ‘혼다 센싱(Honda Sensing)’도 최고 수준으로 탑재돼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은 앞차의 가·감속에 맞춰 간격을 잘 유지했고 갑자기 끼어드는 차도 잘 감지했다. 차선유지보조 시스템과 함께 작동하면 반(半)자율주행이 된다. 차선을 이탈할 경우 화면과 진동으로 경고하면서, 자동으로 차로 중앙으로 조향했다. 우측 깜빡이를 켜자 내비게이션 화면에 후측방 영상이 보였다. 카메라를 이용한 ‘레인 워치(Lane Watch)’ 기능이다. 다만 기아차 ‘더 K9’의 ‘후측방 모니터(BVM)’와 달리 왼쪽 후측방 영상은 보여주지 않았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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