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매출 전년비 23%↑
총가입자수 케이블TV 추월


인터넷TV(IPTV)가 이동통신사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출범 초 매년 수천억 원의 투자비가 들고 만성적자에 시달려 이통사의 속을 끓였지만, 출범 10년이 지난 현재 이통3사 무선사업 부진을 상쇄하는 사업부문이 됐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의 가입자는 출범 1년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고, 이후 연평균 30% 이상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1422만 명을 기록, 케이블TV(1409만 명)를 처음으로 앞섰다.

매출도 급성장세다. 2009년 2204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2조4277억 원으로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이통3사의 IPTV 매출은 총 93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3.1% 급증했다. 2016년까지 4조 원에 달했던 누적 적자는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산업 지형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을 포함한 유료방송시장의 주도권은 이미 IPTV 업체로 넘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점유율은 KT 20.2%, SK브로드밴드 13.7%, CJ헬로 13.1%, LG유플러스 10.9%, KT스카이라이프 10.3% 순이다. 상위 5개 업체 중 3개가 IPTV 업체다.

아울러 이들 회사는 케이블TV 업체 인수까지 넘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KT는 자회사 스카이라이프가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 중이다.

IPTV 업체들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세를 퍼붓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와 손잡고 다른 IPTV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부터 ‘U+tv’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IPTV 업계 단독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콘텐츠에 맞춰 Btv 주문형비디오(VOD) 화질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 적용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KT는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핑크퐁’ 등 키즈 콘텐츠에 직접 투자하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과 IPTV 접목에 총력을 기울이며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TV가 돈이 된다는 점을 이통사들이 확인했다”며 “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전’이 내년에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독창적인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는 업체가 경쟁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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