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긴급 예방대책 발표

청소년의 사망 원인으로 자살이 10년째 1위를 차지하며 사회 내 청소년 자살이 위험수위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자살률은 2016년 기준 10만 명당 7.8명 수준으로 교통사고 사망률(10만 명당 3.8명)의 2배 이상이다. 자살·자해 시도 학생 수도 매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19일 청소년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에만 자살한 청소년은 114명이다.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학생은 451명에 이르며, 자해 행위를 시도한 학생은 매년 2200명 수준이다. 정부는 이를 포함해 자살 위기에 놓여있거나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자살 위험군 청소년이 1만6900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는 과도한 경쟁 속 성적 부진, 입시 고민 등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가족 간 갈등, 선후배·친구 등 또래 집단 사이 갈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엔 미취업 청소년의 은둔형 외톨이 및 우울증, 정신장애 등으로 자살 위험군 학생은 지속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청소년 자살의 위험수위가 높아지고 있으나 그간 전문기관과의 연계관리 역량이 떨어졌고, 상담·교육 전문가 등의 중복업무로 위험 학생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역사회 중심 청소년 자살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여가부는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 13개 관계부처와 협력해 지역사회 긴급지원팀을 구성, 청소년 자살예방 게이트를 구축하고 주변 사람의 자살 위험 신호를 인지해 전문가에게 연계하도록 훈련받은 ‘자살예방 게이트 키퍼’ 양성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진로교육을 지원하고, 가족관계 증진 및 아동학대 예방 관련 부모교육을 활성화한다.

특히 자살·자해 콘텐츠 등 유해매체물 심의 및 청소년 대상 유통을 차단하고, 영상물이 유통되는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의 업계 자율규제 강화를 요구할 방침이다.

김기윤 기자 cesc3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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