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원 ‘수소특별시’ 선포
2025년까지 3397억 투입
관련 인프라·기술역량 강화
- 울산 ‘수소차의 산실’
‘수소 연료전지 센터’ 준공
전국 최대규모 충전소 확충
- 광주 ‘부품국산화’ 앞장
1基 30억짜리 융합스테이션
완전 국산화로 경제성 제고
미래 신성장 동력인 수소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경남 창원시와 광주시, 울산시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21일 창원, 광주, 울산시에 따르면 창원시는 지난 1일 ‘수소산업특별시’를 선포하며 수소산업 육성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창원시의 수소산업 특별시 선포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주력산업인 기계·조선 등 침체한 산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시는 수소산업 육성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수소인프라 확대, 수소산업 정책 강화, 기술 역량 강화 등 4대 추진분야와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유치, 수소에너지 융합실증단지 사업 추진 등 24개 세부 추진 과제에 총 3397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수소산업 도입기로 정하고 수소 인프라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어 2021∼2023년까지 성장기에는 수소생산기업 확보, 수소특화산업단지 지정 등 수소산업을 강화하고 2024∼2025년에는 수소 글로벌 기업 육성, 수소산업 전환기업 지원확대 등 본격적으로 수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수소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가 입지한 울산시도 수소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15일 울산테크노 일반산업단지에서 수소기반 연료전지 연구 및 실증복합시설인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를 준공, 국내 수소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이 센터는 연면적 3923㎡ 규모의 연구동과 1MW 연료전지 실증 플랫폼, 수소배관망(울산석유화학단지∼센터) 등이 구축돼 있어 수소연료전지 실증, 연구, 사업화가 가능하다. 울산시는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의 우수한 수소 인프라를 활용, 기업의 연료전지 제품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향후 수소충전소 실증 테스트 베드, 수소 저장용 소재 및 부품 평가 장비 등을 추가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 전기차 및 충전소도 전국 최대 규모로 확충 중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수소충전소는 울산 4기, 서울 2기, 광주 2기, 창원 1기, 충남 1기로 울산이 가장 많다. 올해 안에 5기가 추가로 늘어나고, 내년에도 2기가 추가된다. 수소차도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153대가 보급돼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전국 처음으로 수소버스 정규노선 운행도 시작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은 수소 생산, 정제, 운송 등의 산업 인프라와 수소충전소, 수소 전기차 보급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수소 산업도시”라며 “울산의 수소산업은 향후 울산 및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신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6기 때부터 수소 산업에 본격 뛰어든 광주시도 관련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16년부터 광산구 진곡산업단지 내 그린카진흥원 부지에 ‘수소차·전기차 융합스테이션 국산화 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 장소에서 차에 수소와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융합스테이션은 1기당 30억 원을 호가하는데, 전체 60∼70%에 달하는 외국산 부품을 국산화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148억 원을 투자하는 이 사업이 2021년 9월에 끝나면 국내 수소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현재 정부가 공모 중인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의 수소차 보급 대수와 관련 인프라는 현재 울산에 이어 2위 수준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현재 207대가 보급됐고, 내년에 356대(수소버스 6대 포함)가 추가로 보급된다.
창원 = 박영수·울산 = 곽시열·광주 = 정우천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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