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지난 8월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러시아 선박 세바스토폴호가 9월에 이어 지난 20일 부산항에 재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RFA에 따르면 세바스토폴호는 20일 오후 3시 34분 수리 목적으로 부산항에 입항해 용호부두 장치장에 정박한 상태다. 선박 정보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Marine Traffic)’ 확인 결과, 이 배는 21일 오전에도 여전히 부산항에 머물고 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28일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세바스토폴호에 대해 대북 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출항 금지 통보를 한 바 있다. 이 배는 8월 2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통해 북한에 석유, 정유 제품을 옮긴 혐의로 미 재무부의 독자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러시아 측이 출항 금지 통보에 반발하자 우리 정부는 10월 2일 “위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관련 조치를 해제했다. 이후 세바스토폴호는 한 달 이상 부산항 인근 근해에 머물러 있다가 재차 부산항에 입항한 것이다. RFA는 “한국 외교부에 세바스토폴호가 부산항에 입항해 용호부두 장치장에 정박한 이유와 향후 조치를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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