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성(사진) 사장이 친형 도피 행각을 도운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데다 농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태양광 발전 사업 대표로 재직했던 사실이 드러나는 등 한국농어촌공사가 ‘CEO 리스크’로 흔들리고 있다.
21일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최 사장은 올해 2월 사장에 취임하기 몇 달 전까지 태양광 발전과 관련된 사업체 대표로 일했다. 최 사장은 지난 2016년 5월 설립한 전력 및 통신 기기류 사업체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었으며, 농어촌공사 사장 임명 4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이 업체의 현재 대표이사는 2014년 최 사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비서였던 J 씨가 맡고 있으며, 보좌관이던 Y 씨는 사내이사로 이름이 올려져 있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당초 전력 및 통신 기기류 판매업으로 등록됐다 대표이사 교체 시기에 맞춰 회사명도 교체하고 곧바로 태양력 발전업과 전기 발전업, 송전 및 배전업종을 추가했다. 특히 최 사장이 대표이사를 내려놓는 날 최 사장의 아들 최모(38) 씨가 이 회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전국 관할 저수지에 7조5000억 원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 관련 업체 대표를 맡았던 최 사장이 7조 원이 넘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진하는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타당하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사장은 8년간 도피생활을 해온 친형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구속)을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사장은 검찰로부터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당한 데 이어 검찰 소환 조사까지 앞두고 있다. 농어촌공사의 한 관계자는 “최 사장이 잇달아 구설에 오르면서 입조심을 하자는 말이 도는 등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며 “업무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화일보는 농어촌공사를 통해 최 사장 해명을 듣고자 했으나 “최 사장은 출장 중이고 최 사장 휴대전화는 검찰이 압수해 통화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