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500大기업 분석
총 53개기업이 210곳에 출자
SK가 2419억으로 최다 투자
빅데이터·AI 관련사에 집중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사업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이 지난 3년 9개월간 4차 산업 관련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이 1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가 어려운 해외법인을 통한 투자와 인수·합병(M&A) 투자까지 더하면 투자액 규모가 이보다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45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5년 1월 이후 올해 9월 말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에 출자한 곳은 53곳, 금액은 총 1조594억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총 210곳이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M&A 형식의 투자 및 해외법인을 통한 투자는 제외됐다.

SK㈜가 조사기간 총 2419억 원을 투입하며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네이버가 1688억 원, 현대자동차가 1128억 원을 쏟아부으며 1000억 원을 넘긴 톱3에 올랐다. 한미약품은 577억 원으로 4위, SK텔레콤은 574억 원으로 5위, 유한양행이 454억 원으로 6위, 예스코홀딩스가 371억 원으로 7위, OCI가 356억 원으로 8위, GS리테일이 338억 원으로 9위, 삼성전자가 317억 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재계 1위 삼성전자의 경우 M&A를 통한 투자 및 미국 실리콘밸리 법인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해 이번 조사에서는 다소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가 직접 투자한 총 9개(인공지능(AI) 4개, 빅데이터 3개, 사물인터넷(IoT) 및 클라우드 각 1개)의 스타트업 중에서도 8곳이 해외기업이었다.

투자 스타트업 수 기준으로는 네이버가 총 51곳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20개, SK텔레콤 13개, ㈜SK 10개 순이었다.

투자 분야는 빅데이터에 전문성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한 경우가 88곳으로 1위에 올랐다. AI가 2위(66곳), IoT가 3위(21곳) 순이었다. 핀테크와 에너지 신사업 등 기타 분야는 33곳으로 집계됐다. 투자를 받은 기업별로 살펴보면 차량 호출 및 공유 업체가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다.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업체 그랩(Grab)은 현대자동차와 SK로부터 총 1088억 원을 투자받았다. 국내 차량 공유 업체 쏘카도 SK로부터 918억 원을 받았다. SK는 미국의 차량 공유 업체 투로(Turo)에도 397억 원을 투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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