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조업 베트남투자도 급증
베트남 稅혜택·규제완화‘큰몫’
한국이 해외기업의 국내 직접 투자 규모에서 베트남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베트남은 우호적인 정책과 투자 환경을 앞세워 한국 등 주요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해외 투자를 135억1000만 달러(약 15조2500억8800만 원)를 유치할 때 베트남은 175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최근 4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한국은 지난 2013년 해외투자에서 베트남에 역전당한 이후 2015년 단 한 차례만 앞섰다.
한국 제조업체들의 베트남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제조업의 국가별 해외직접투자 중에서 1990년대 3.7%에 불과했던 베트남 비중은 지난해 17.7%까지 확대됐다. 중소기업의 베트남 선호현상도 도드라졌다.
한경연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투자 금액은 2014년 처음으로 중국을 추월한 이후 지난해 중국 투자금액(4억3000만 달러)의 1.7배인 7억2000만 달러까지 늘었다.
비결은 친기업적 투자 환경이다. 베트남은 하이테크 산업 분야에 대해 4년간 법인세 면제 혜택(이후 9년간 50% 감면)을 주고 일반기업의 외국인 투자 한도도 철폐했다. 임금도 중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외국인투자 가능 분야 제한과 외국인의 베트남 내 부동산 취득요건도 완화됐다.
최저임금과 법인세 인상, 협력이익 공유제 도입 검토 등 반기업적 정책이 강화되는 국내 시장 환경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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