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와일더 테일러가 고종의 국장(國葬) 행렬을 촬영한 사진.  서울시 제공
앨버트 와일더 테일러가 고종의 국장(國葬) 행렬을 촬영한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 개최
딜쿠샤 등 기증… 310점 선 봬
제암리 학살사건 기사도 공개


3·1 운동과 수원 제암리 학살 사건을 취재해 전 세계에 알렸던 미국 AP통신사의 임시특파원 앨버트 와일더 테일러(사진)의 유품이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기증유물특별전 ‘딜쿠샤와 호박 목걸이’를 내년 3월 10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 B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행촌동에 있는 가옥 ‘딜쿠샤’는 테일러가 1923년 건축해 1942년 일제에 의해 미국으로 추방될 때까지 20년간 아내와 함께 거주했던 집이다. 영국과 미국의 주택 양식이 절충된 형태로 일제강점기 근대건축의 발달 양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시는 딜쿠샤를 원형 복원해 시민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으로, 복원 작업을 위한 본 공사를 앞두고 유품 등을 우선 공개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테일러의 손녀인 제니퍼 린리 테일러가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 딜쿠샤와 테일러 가문의 자료 총 1026점 중 310점을 선보인다. 고종의 국장(國葬) 사진과 부인 메리 린리 테일러가 그린 한국 사람들, 경성의 도시 사진과 풍경화 등이 공개된다.

테일러가 취재한 3·1 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에 관한 기사가 실린 1919년 당시 ‘뉴욕타임스’와 ‘더 재팬 어드버타이저’ 신문기사도 처음 공개된다. 메리 테일러가 미국으로 돌아가 한국 생활을 중심으로 쓴 자서전 ‘호박 목걸이’의 초고도 공개된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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