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국에서 48개 대회 소화
각 대회 포인트 배분율 차등
‘롤렉스 시리즈’ 다시 시행
남녀 동반출전 대회도 개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함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가 내년 시즌 확 바뀐다.

EPGA투어는 22일 혼마홍콩오픈을 시작으로 12개월 동안 31개국에서 48개 대회를 소화한다. 여기엔 PGA투어와 함께 치르는 4대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4개 대회가 포함됐다. 그런데 유럽의 대표 격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내년 시즌부터 PGA투어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유럽의 간판급들이 EPGA 투어를 자주 비우면서 위기론이 제기됐고, EPGA투어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 투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두바이 투 레이스’ 시스템으로 EPGA투어는 상금 규모, 대회 명성에 따라 9개 밴드로 세분화해 형평성을 확보한다. 두바이 투 레이스는 PGA투어의 페덱스컵 랭킹 시스템과 같은 기능이다. EPGA투어는 올해 획득 상금을 점수로 환산했지만 내년부터 대회마다 포인트 배분율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대회별로 우승자에게 2000∼1만 점을 부여한다. 4대 메이저대회는 1만 점,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4개 대회는 9000점, 파이널 시리즈 최종전인 DP월드투어챔피언십은 8000점이다. 또 700만 달러 상금이 걸린 두바이HSBC챔피언십, 아일랜드오픈, 스코틀랜드오픈, BMW PGA챔피언십, 이탈리안 오픈 등은 7000점이다. 상금이 200만 달러인 대회는 2000점이다.

‘롤렉스 시리즈’가 다시 등장한 것도 관심을 끈다. 파이널 시리즈 3개 대회를 포함해 상금 700만 달러 이상인 8개 대회를 묶어 별도의 포인트를 부여한다. 그리고 새로운 이벤트가 2개 추가됐다. 매년 1월 중순부터 중동에서 진행되는 투어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우디 인터내셔널’로 새로 참가하면서 3주 동안 중동시리즈가 계속된다. 또 20년 이상 2부 챌린지투어로 개최됐던 케냐오픈이 정규대회로 승격된다.

색다른 형태의 이벤트도 추가됐다. 내년 2월 호주에서 열리는 빅오픈은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와 공동으로, 같은 상금액을 놓고 동시에 치러진다.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골프식스 대회에는 여자선수도 동반 출전하게 된다. 5월엔 벨기에 넉아웃이 36홀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플레이를 병행해 진행되고 8월에는 샷 클락 챌린지가 열린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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