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필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한상필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신인부문 심사평

‘2018문화광고그랑프리’ 신인부문 주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의 한 가지인 미세먼지 해결을 통한 ‘맘껏 숨 쉬는 대한민국 만들기’였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은 입자로 공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호흡기를 거쳐 우리 몸으로 들어와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해 들어감으로써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국민 모두가 절감하고 있는 문제를 올해 신인부문 광고창작 공모전 주제로 선정한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었다. 이 주제를 가지고 대학생과 휴학생들이 신인부문 광고공모전에 적극 참여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젊음의 참신한 끼를 마음껏 발휘하여 우수한 작품을 출품했다.

신인부문 광고공모전이 가지는 장점은 기성 광고인들과는 달리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는 점과 실험정신이 넘치는 출품작이 많다는 것이다. 광고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주제와의 적합성, 창의성과 효과성이 중요하다. 그러나 신인, 특히 대학생 작품에는 실험정신과 참신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 이번 문화광고그랑프리 신인부문 심사에서도 응모작품의 창의성, 효과성, 실험정신, 참신성 그리고 완성도를 중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영예의 금상은 ‘차가 막히면 숨도 막힌다’편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채택될 정도로 높이 평가됐다. 이 작품은 공모전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헤드라인과 비주얼을 효과적으로 연결시킨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미세먼지 해결방법을 설득력 있게 제안했다. 매일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소비자들의 주의와 기억을 높여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잘 표현한 우수한 작품이다.

은상을 수상한 ‘함께 만드는 맑은 지구’편은 직관적이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과 카피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이 미세먼지 해결방안에 도움을 준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동상으로 선정된 ‘잠깐! 미세먼지 교통법에 걸리셨습니다’편은 부정적 프레이밍을 사용하여 소비자 공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신인부문 부문상으로는 카피상, 일러스트상, 기획상이 선정됐다. 카피상을 수상한 ‘선생님! 미세먼지가 먼지요?’편은 어린이 마음에는 미세먼지가 없으며, 맑고 깨끗한 동심을 지켜주시라는 카피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호소력 높은 작품이다.

일러스트상을 수상한 ‘미세먼지에 뒤덮이고 있습니다’편과 기획상을 수상한 ‘탈수록 맑아집니다’편도 부문상으로 적합성과 효과성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됐다.

‘2018문화광고그랑프리’ 신인부문에 입상한 모든 분에게 축하를 드린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으나 공모전에 뜨거운 열정으로 출품한 많은 대학생 광고인들에게도 도전에 대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내년 신인부문을 기약하며 광고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더 많이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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