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리가 내린 아침,

화려했던 잎사귀들을 떨어뜨리고

꿋꿋하게 서 있는 나무 사이로

찬란한 아침 햇살이 찾아듭니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비운 나무들을 보면서

무엇 하나 버리지 못하고 움켜쥔 채

또 한 해를 보내는 제 모습을 돌아봅니다.

그들을 닮고 싶어

한동안 나무 곁에 서 있어 봅니다

사진·글 = 김선규 기자 uf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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