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다시 포토 라인에 선다. 이 지사가 지난달 29일 경찰에 출두했고, 부인 김혜경 씨도 지난 2일 경찰 포토 라인에 섰으니 부부가 한 달도 안 돼 세 번이나 포토 라인에 서게 된 셈이다.

24일 검찰 출두는 여배우 스캔들과 친형 강제 입원 의혹에 관한 것으로, ‘혜경궁 김씨’ 수사가 진행되면 이 지사 부부는 또다시 경찰이나 검찰에 출두할 가능성이 높다.

1280만 명의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차기 유력 대선 주자인 이 지사로선 정치 보복에 가까운 망신스러운 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차기 유력 대선 주자건, 경기지사건 법을 어겼으면 마땅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필명) 댓글 조작’에 대한 경찰 수사와 비교하면 ‘불공정 불공평 수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친문재인계 핵심 실세 지사와 비문재인계 경기지사를 내 편·네 편 나눈 편 가르기이자, 권력 눈치를 살피는 ‘심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두 달이 지난 4월 관련 사건이 처음 언론에 보도될 때까지 금융계좌나 통신 내역 압수 수색조차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 김 씨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도 수사 착수 40여 일이 지난 후에야 이뤄져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반해 이 지사 관련 수사는 속전속결로 이뤄지고 있다. 경찰 수사의 공정성 논란은 수사 결과의 신뢰성까지 흔들 수 있다. 김 지사 수사는 늦장 수사로 비판받고, 이 지사 수사는 속도를 내면서 ‘답정너’ 식 수사 결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

불편부당을 추구해야 하는 경찰이 수사에 대한 의심을 사는 것 자체가 공권력 신뢰 훼손으로 이어진다. 경찰이 민심을 바라보지 않고 권력의 눈치를 본다는 오해를 산다면 권력과 경찰에 독이 될 뿐이다.

박성훈 전국부 기자 pshoon@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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