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위 10곳중 7곳 불참
교육청 지원 제한 효과 없어
유은혜 “국·공립 40% 달성”


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통한 일반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 사립유치원 중 평균 원아 수가 많은 대형 유치원들의 참여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학교로에 불참한 54곳의 유치원 중 원아가 100명이 넘는 곳은 39곳(72%)이다.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 이후 올해 서울시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들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은 지난해 4.8%에서 약 18배 높아진 86.4%에 달했는데 여전히 자체적으로 원아를 모집하는 대형유치원들은 교육청의 재정 지원 제한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서울시교육청 및 각 교육지원청이 공개한 학교일람표 내 유치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2019학년도 원아모집에 나선 서울 사립유치원의 원아 수는 평균 159명 수준으로 전체 사립유치원 677개 원의 평균 원아 수인 103명보다 56명 많았다. 분석 대상이 된 54곳은 처음학교로에 등록하지 않은 유치원 중 원아 수가 확인된 곳이다. 실제 서울에서 원아가 많은 사립유치원 상위 10곳 가운데 7곳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았다. 원아가 400명과 381명으로 1위와 2위인 강동구와 송파구의 대형 유치원도 이를 이용하지 않는다. 특히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대형 사립유치원은 교육청의 재정 지원 제한에도 크게 운영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에 월 52만 원의 인건비 지원금과 학급당 월 15만 원의 학급운영비를 내년 1월부터 지원하지 않는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고등학교 유휴 부지를 활용해 설립한 대구 황금유치원(공립 단설유치원)을 방문해 국·공립 유치원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유 부총리는 학부모, 교직원 등과 만나 유치원 관련 안전문제 및 우려 사항을 듣고 “황금유치원과 같은 공립 단설 유치원은 용지 확보가 쉽지 않은 원도심에 유치원을 새로 만드는 데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시도교육청과 함께 국·공립유치원 40%를 조기 달성해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는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유휴 부지를 활용한 유치원 신·증설 방안은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부지 매입비가 별도로 소요되지 않는 실효적 방식으로 논의되고 있다.

김기윤 기자 cesc30@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