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중요기관 적임… 축하”
인터폴 “우린 중립·독립적이었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총재로 당선된 김종양(57·사진)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에게 미국 정부가 축하인사를 전했다. 미국은 이번 선거에 출마했던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57) 인터폴 유럽 부총재의 당선을 막기 위해 김 신임총재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해왔다. 김 총재는 23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경찰청은 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김종양 씨가 인터폴 본부의 새로운 총재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는 법의 지배를 지키고 이 세상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법 집행 기관 중 하나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취임사에서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인터폴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공동 목표인 ‘더 안전한 세상’을 위해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전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프로코프추크 부총재를 제치고 인터폴 수장 자리에 올랐다. 득표율은 관례상 공개되지 않았다. 인터폴은 전 세계 195개 회원국으로 구성돼있으며 테러 등 국제범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1923년 설립됐다.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들은 선거 전부터 프로코프추크 부총재의 당선을 막기 위해 김 총재를 지지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터폴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에게 비판적인 인사들을 탄압하는 도구로 악용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외신 인터뷰에서 “우리가 중립적이고 독립적이라는 사실은 인터폴 존립에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며 김 총재 당선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SNS에 “아주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려 김 총재의 당선을 축하했다.
2015년부터 인터폴 부총재로 일해온 김 총재는 지난달 멍훙웨이(孟宏偉) 전 총재가 뇌물 수수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돼 사임하자 총재권한대행을 맡아 인터폴을 이끌어왔다. 인터폴 총재 임기는 4년이지만, 규정상 김 총재는 멍 전 총재의 잔여 임기만 채워야 해 2020년 11월까지 약 2년간 직을 수행하며 연임은 할 수 없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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