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소더비 경매에 출품 예정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빛의 화가’ 렘브란트 반 레인(1606~1669)이 그린 작은 초상화에서 화가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 두 개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렘브란트가 1655년 목재 패널에 그린 유화 스케치 ‘기도하는 예수로서 젊은 남자의 머리와 합장한 손에 대한 연구’에서 지문이 발견됐다. 조지 고든 소더비 고전 거장 회화책임자는 “발견된 지문들이 100% 렘브란트의 것이라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림 아래쪽 모서리를 따라 바탕 물감막에서 지문이 발견됐다는 것은 화가와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술품 표면에 덧칠한 광택제(니스)막에서 지문이 발견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번 지문은 니스 칠 이전 원래 물감막에 찍혀 있었다. 즉 물감이 채 마르기 전 화가가 그림을 만졌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작품은 렘브란트가 당시 거주하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웃 주민 가운데 유대인 청년 한 명을 예수로 상정하고 그린 작품 중 하나다. 이 청년을 모델로 한 유화 작품은 모두 7점이 남아있는데 이 가운데 몇 점이나 진짜 렘브란트의 작품인 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현재는 이 작품과 베를린 게멜데 갤러리 아트 뮤지엄이 소장한 그림이 진품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내달 5일 소더비 경매에 나올 예정인데 경매시장에 나오는 것은 60년 만에 처음이다. 낙찰가는 600만 파운드(770만 달러)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
김현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