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저소득층의 소득이 급격히 줄어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최악으로 벌어진 소득 불평등의 근본 원인은 올해 들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고용 참사’가 빚어낸 ‘분배 쇼크’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늘어난 취업자는 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만8000명)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특히 저소득층이 주로 일하는 취약 근로자의 고용지표가 악화했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와 임시직·일용직이 많이 줄었다.
반면 좋은 일자리가 많은 상용직 취업자는 올해 3분기 매달 20만∼30만 명 늘었다. 그 결과 저소득층 일자리가 줄면서 소득 하위 20%의 3분기 소득은 1년 전보다 7.0% 줄었다. 3분기 연속 감소세다.
저소득층 일자리가 줄어든 현상은 가구주 종사직종에 따른 소득 변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3분기 가구주가 ‘기타’ 직종에 속한 근로자인 가계의 소득은 23.2% 줄어들었다. 2분기(-19.7%)에 이어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 ‘기타’ 직종 근로자 가구주 가계의 소득 증가율은 29.2%였고, 2016년에는 0.6%였다.
통계청은 ‘관리자,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사무종사자’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 ‘장치 기계 조작, 조립종사자 및 단순노무 종사자’와 기타로 근로자 가구주를 나눈다. ‘기타’는 화이트칼라, 도소매업, 블루칼라 일자리에 포함되지 않는 농림어업, 시설관리 등 서비스업, 파견, 단기 공공 근로 등을 포괄한다.
반면 가구주가 ‘관리자, 전문가, 사무종사자’ 근로자인 가계의 소득은 10.5% 늘었다. 3분기 가계동향에서 나타난 소득 3∼5분위 계층의 근로소득 증가가 근로여건이 괜찮은 정규직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 근로자인 가계도 6.9% 증가했지만, ‘장치 기계 조작, 조립종사자’ 소득 증가율은 2.5%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