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개편 시안 마련

‘뿌려주기식’ 지원 효과 한계
‘선택과 집중’으로 방향 전환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학문별 전문연구 인력 양성 사업인 두뇌한국(BK)21 사업 방향을 대폭 전환키로 했다. 다수 대학에 나눠주기 식 지원을 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세계 100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10개를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학원 전체의 체질 개선을 유도, 석·박사급 인재를 키우는 한편 대학원생에 대한 안정적인 연구환경 지원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연구단을 별도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7일 고려대 과학도서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아 2020년 9월부터 착수할 (가칭) BK21 FOUR(Fostering Outstanding Universities for Research) 후속 사업 개편 기본방향의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 시안은 1999년부터 3단계에 걸쳐 진행된 BK21 사업이 국내 간판 인재양성 사업으로 우수한 석·박사급 인재 배출, 신진연구자 양성의 토대 마련 등의 역할을 했으나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에 따라 제기됐다. BK21 기획 기초연구 정책연구진은 “2013년 시작된 BK21 플러스 사업의 경우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 및 인재양성을 위한 안정적 지원 및 내실화 미흡, 고등교육의 선순환 체계 구축 부족, 연구역량의 질적 성과 및 국민 실생활 개선 미흡이란 문제점을 낳았다”고 말했다.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500위권 대학은 15개, 1000위권 대학은 30개에 그쳤고 국내 대학원의 논문, 특허의 질적 성과는 세계 35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맞춰 교육부는 ‘뿌려주기식’ 지원에서 탈피해 542개 사업단(팀)에 달하는 BK21 플러스 사업의 지원 대상을 350개 교육연구단으로 줄이기로 했다. 대신 연구단별 사업비는 약 5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대폭 확대해 우수 대학원의 교육·연구 역량을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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