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 ‘집단폭행’당한 상무
2차 폭행 우려…조사도 꺼려
안와·치아 골절… 코뼈 함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우려
警, 가해자 검거 전담팀 꾸려
충남지방경찰청이 유성기업 노조원의 회사 임원 감금 및 집단폭행 사건을 전담하는 팀을 꾸려 폭력을 행사한 노조원 검거에 나섰다. 충남청은 폭행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수수방관했다는 의혹과 관련, 출동 경찰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폭행을 당한 회사 임원은 신변 노출에 따른 2차 폭행을 우려해 경찰 조사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일보 11월 26일자 12면 참조)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재열 충남지방경찰청장은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금속노조 유성지회 소속 노조원들의 김모(49) 상무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 전날 지방청 형사과와 아산경찰서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방청 강력계장이 현지로 급파돼 수사 지도에 나섰다. 또 아산서 강력팀 형사 10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당해 입원 중인 김모 상무의 피해자 진술이 시급하지만, 건강 문제로 진술이 어려운 상태”라며 “탐문 수사와 목격자 수사를 통해 폭행 가담자 5명 정도를 특정했고, 참고인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사건 당시 출동한 아산서 경찰관들이 40여 분간 폭행 현장에 진입하지 않고 사태를 방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 지방청 관계자는 “당시 출동 경찰이 현장에 들어갈 수 없었던 불가항력적 사유가 있었는지와 직무 유기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와골절, 코뼈 함몰, 치아 골절 등의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인 김 상무는 서울 시내 모 종합병원에 입원 중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 측은 신변이 노출될 경우 노조원의 2차 폭행이 우려된다며 경찰에 입원한 병원을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상무 측 법률 대리인은 “김 상무는 집중 구타당한 안면이 심하게 부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로, 폭행 트라우마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홍성·아산=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2차 폭행 우려…조사도 꺼려
안와·치아 골절… 코뼈 함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우려
警, 가해자 검거 전담팀 꾸려
충남지방경찰청이 유성기업 노조원의 회사 임원 감금 및 집단폭행 사건을 전담하는 팀을 꾸려 폭력을 행사한 노조원 검거에 나섰다. 충남청은 폭행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수수방관했다는 의혹과 관련, 출동 경찰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폭행을 당한 회사 임원은 신변 노출에 따른 2차 폭행을 우려해 경찰 조사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일보 11월 26일자 12면 참조)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재열 충남지방경찰청장은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금속노조 유성지회 소속 노조원들의 김모(49) 상무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 전날 지방청 형사과와 아산경찰서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방청 강력계장이 현지로 급파돼 수사 지도에 나섰다. 또 아산서 강력팀 형사 10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당해 입원 중인 김모 상무의 피해자 진술이 시급하지만, 건강 문제로 진술이 어려운 상태”라며 “탐문 수사와 목격자 수사를 통해 폭행 가담자 5명 정도를 특정했고, 참고인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사건 당시 출동한 아산서 경찰관들이 40여 분간 폭행 현장에 진입하지 않고 사태를 방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 지방청 관계자는 “당시 출동 경찰이 현장에 들어갈 수 없었던 불가항력적 사유가 있었는지와 직무 유기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와골절, 코뼈 함몰, 치아 골절 등의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인 김 상무는 서울 시내 모 종합병원에 입원 중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 측은 신변이 노출될 경우 노조원의 2차 폭행이 우려된다며 경찰에 입원한 병원을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상무 측 법률 대리인은 “김 상무는 집중 구타당한 안면이 심하게 부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로, 폭행 트라우마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홍성·아산=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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