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AP통신 등은 현지 안사 통신을 인용해 오랜 기간 암으로 투병해온 베르톨루치 감독이 로마의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41년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에서 유명 시인 아틸리오 베르톨루치의 아들로 태어난 베르톨루치 감독은 부친의 친구였던 영화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특히 허무주의에 빠진 인간들의 자유분방한 성적 유희를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이 같은 성향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국내에서도 4번이나 등급보류를 받을 정도로 논란이 됐다.
이후 할리우드로 건너가 연출한 ‘마지막 황제’로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9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몽상가들’이나 ‘이오 에테’ 등을 연출했으며 2007년에는 베니스영화제 명예황금사자상, 2011년 칸 영화제 명예황금종려상 등을 받았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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